[웹소설 추천 및 후기] 킬더드래곤_네이버시리즈

2021. 6. 1. 00:35후기/자유로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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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킬 더 드래곤

작가 : 백수귀족

 

최근 뭐 볼 게 없나 네이버 시리즈를 뒤적거리다가 평점도 높고 책 설명이 신박한 소설을 골라서 읽고 후기를 적는다.

눈에 띈 설명은 [오로지 '사이커'만이 '드래곤'을 죽일 수 있다.] 이다.  '드래곤'은 참 익숙한 소설 구성인데 '사이커'

라니? 흥미가 생겨 읽기 시작했다.

 

우선 소설 안에서 가정된 환경은 새로웠다. 무협이나 중세 판타지가 아닌 현 지구를 기본 바탕으로 이계라는 부분을 연결시켜 새로운 환경을 만들었다. 이계라는 부분도 소설 초반에 바로 연결되어 우리가 아는 중세 판타지나, 무협 세계가 아닌 독자들은 모르는 그런 미지의 세계를 지정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과 흥미를 일으켰다. 그리고 일단 환경이 새로우면 큰 장점이 있는 것이, 독자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해 관심이 생기게 되고 그 환경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소설은 흥미롭게 시작된다.

 

책 표지와 제목을 보면 얼핏 주인공은 '먼치킨' 일 것이라고 예상을 하며 도입부를 읽게 되는데 '킬 더 드래곤'은 도입부터 말도 안 되는 '먼치킨' 요소를 집어넣지 않고 그 어떠한 시리즈물에 당연히 있을 법한 '성실, 근면, 독기'라는 점을 주인공에게 부여하여 '성장형'임을 독자들에게 어필했다. 작가는 스토리를 진행하며 새로운 환경에 익숙할 법한 요소들을 적당히 섞어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환경을 접함에 있어 큰 반발감이 없게끔 하였는데, 그것이 앞에서 언급한 '드래곤''미니언' 그리고 '오라클', '엘루'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개연성이 미세하게 결여된다는 것이다. 글에서는 '오라클'이 예언한 시점 및 그 이후에 많은 '사이킥 강화병 또는 사이킥 병사'를 등장시켰는데, 독자의 관점에서 보면 '아크'가 공격당했을 때, 대부분의 저학년이 사망했다고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추가로 등장하는'사이킥 강화병이나 사이킥 병사'는 받아들이기가 조금 불편했다. 물론 스파이로 활동했던 텔레포트 사이킥 병사의 경우는 이해가 되긴 했지만 말이다.

 

그다음으로는 '사이코 프레임'의 밸런스 붕괴이다. 소설 초반 '드래곤'의 엄청난 묘사와 다르게 '사이코 프레임' 2세대가 나오면서 '드래곤'은 그냥 최상위 포식자에서 '미니언'수준으로 전락하게 된다. 물론 '하이브'라는 상위 빌런이 나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사이코 프레임'에 대한 벨런스 붕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미세한 부분은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이 소설은 흥미로웠다. 적당히 감추는 요소와 조금씩 밝혀지는 그 뒷이야기, 새로운 빌런들의 등장, 그리고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갈등구조. 가장 좋은 건 그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발암이나 고구마 케릭이 없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물론 '쿠로'가 있지만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그런 답답함이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히 넘어갈 수 있다. 추천할 만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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