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교 수제버거] BOSTON BURGER(보스턴 버거)

2021. 6. 2. 00:48후기/맛집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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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교의 수제버거집, 네이버 평점은 4.69로 기대가 되었다.

햄버거 마니아인 나는 기회가 되면 수제버거 맛집들을 찾아다닌다. 이번에는 검색을 하다가 거주지 근처에 있는 수제버거 집을 찾았다. 위치는 광교호수공원 근처에 위치해 있다. 일찍 출발했다. 오픈전에 도착하였고 사장님은 가게 정리 중이었다. 양해를 구하고 먼저 앉았다. 관리를 잘하신 건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건지 가게 자체는 모던하고 깔끔했다.

 

오픈 시간이 되었고, 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베이컨 치즈버거를 선택하였다. 세트 가격은 10,900원이다. 수제 버거 치고 그렇게 비싸지도 또 싸지도 않은 가격이다.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어가며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이 집은 어떤 맛일까? 맛있으면 단골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게를 둘러보며 메뉴를 기다렸다.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문득, 테이블수가 꽤 많았고 사장님이 조리하는 동안에 문의 전화가 많이 왔다. 사장님 혼자서 이 모든 걸 대응하시는 걸 보며 서빙 및 고객 응대 아르바이트생을 하나 두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무튼 현재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기 때문에 메뉴는 완벽하게 준비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2.  큰 기대감이 큰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주문한 세트메뉴가 나왔다. 비주얼은 훌륭했다. 빠짝 구어진 베이컨과 흘러나오는 치즈까지 다만 감자튀김이 좀 걸렸다.

(매우 개인적으로) 내가 싫어하는 그 '맘스터치'의 양념 감자튀김이라 이 부분은 좀 마음이 아팠다. 뭐 햄버거만 맛있으면 되니까.

햄버거를 한입 물었다. 아니..... 차가워... 빵이 차가워!!! 수제버거 집에 빵이 차갑다니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맥도널드, 버거킹, 인앳아웃, 쉑쉑 등 공장화 되어있다는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을 다녀봐도 빵이 차가운 햄버거는 먹어본 적이 없다. 빵이 차가웠다... 씹었다. 강렬한 소스 맛이 모든 것을 짓눌러버린다. 베이컨의 짭조름함과 패티의 고소함 빵의 폭신함이 있어야 할 자리에 소스의 강렬한 시고 짠맛이 핵폭탄처럼 꽂혀서 모든 조화를 날려버렸다. 인상이 써진다.

 

아니야.. 사장님이 바쁘셔서 실수로 이 앞쪽에 소스를 많이 한게 아닐까? 다시 한번 다른 쪽을 먹는다. (아.. 빵이 차가워) 역시 이곳도 소스 맛에 짓눌린다.. 실수가 아니다. 실력이다. 두입째 실망감은 극에 달했고 같이 온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 모든 게 다 통하는 눈빛 그래도 아침 공복에 꾸역꾸역 먹었다. 마지막 한 입은 흘러내린 소스가 범벅인걸 보고 도저히 먹질 못하겠어서 남겨뒀다.

 

입안 가득한 소스의 시고 짠맛을 없애기위에 콜라를 마시고 감자튀김을 몇 개 집어먹었지만 역시나 그 까끌까끌한 식감과 퍼석한 감자튀김 맛이 입을 더 텁텁하게 했다. 역시 남겼다.

 

3.  우리 나라 블로거에 대한 증오↑.

네이버 맛집 블로그를 보면 찬양과 칭찬 일색이다. 정말인가? 진심인가? 진심인가 정말.. 하.. 모르겠다.

혹 사장님이나 연관된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기분이 나쁠것이다. 자신의 노력이 부정당했으니까. 하지만 나는 집 주위 하나라도 맛집이 더 완성되었으면 좋겠다.  칭찬 일색인 블로그 후기보다 솔직한 후기를 보시고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미흡하다고 지적하는 부분은 고쳐나갔으면 좋겠다. 

 

단점을 보완하고 꾸준히 연구한다면 혹시 아는가? 엄청난 대박이 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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